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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20 11:23 수정 : 2006.01.20 11:23

27년간 치과의사로 명망을 쌓아온 시카고의 한 치과의사가 국제적인 매춘 조직과 연루돼 기소됐다.

19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치과의사 게리 키멜(56)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고급 아파트와 차량을 매춘 조직원과 매춘부들에게 이용하도록 하는 대가로 수십만 달러의 이익을 챙겼으며 진료 시간 이후에 매춘부들만을 위한 전용(?) 무료 특별 치료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노스웨스턴 치과대학 출신으로 모교에서 교수를 역임하며 27년 이상 치과의 경력을 쌓아온 키멜은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시카고 도심의 60층 짜리 고급 아파트인 마리나 타워에서 아파트 위원회의 부회장으로도 장기간 활동해왔다.

키멜은 이 건물 내에 10채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아파트 한채를 로버트 루이스 영이라는 이름의 매춘 조직 포주에게 세를 줘 매춘 행위를 하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키멜은 지난해 문제의 아파트를 매각해 현재는 9채만을 가지고 있는 상태다.

소장에 따르면 키멜은 또 고급 차량을 11대 소유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대당 10만달러가 넘는 최신 메르세데스 벤츠 2대는 매춘부들의 이용을 위해 구입해 포주들로부터 사용료 40만달러 이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키멜은 1989년부터 2002년까지 다른 치과의사와 함께 동업하다 2002년 시카고 도심에 자신의 치과를 개업했는데 그와 동업하던 치과의사가 수사기관에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멜의 행적은 미 전역에 걸쳐 실시된 미 연방수사국(FBI)의 국제 매춘 조직 검거 작전으로 적발됐으며 그에게는 돈세탁과 불법 공갈, 금품 갈취 보조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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