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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년전 제작 시카고 1호 전차 70여년만에 이동 |
114년전에 만들어진 시카고의 첫 전차가 70여년만에 장소를 옮겨 역사적 전시물로서 새로운 역할을 시작하게 됐다고 ABC 7 뉴스가 보도했다.
지금까지 시카고 인근 스코키의 시카고교통국(CTA) 차고에 보관돼온 무게 21톤의 이 전차는 18일(현지시간) 차고에서 꺼내져 점검을 마친 뒤 푸른색 방수천에 덮인 상태에서 19일 도심의 시카고 히스토리컬 소사이어티까지 옮겨졌다.
오는 9월 30일 시카고 히스토리컬 소사이어티 150 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복원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전시물로 일반에 공개될 이 전차를 옮기는 작업은 7시간에 걸쳐 극도의 주의속에 진행됐다.
1892년에 제작된 1호 전차는 시카고 최초의 고속 대중교통 수단으로 만들어져 이듬해인 1893년 운행을 시작, 1930년대까지 40년 이상 시카고 시민 수백만명의 교통수단 역할을 했다.
특히 이 전차는 세계 컬럼비안 박람회를 위해 만들어진 고가철도에서 처음으로 운행된 전차이기도 하다.
시카고 히스토리컬 소사이어티의 게리 존슨 회장은 "이 전차는 시내 전역을 운행했다. 가난한 사람도, 부자도 모두 이 전차에 올랐다. 이 전차는 시카고의 교통 시스템에 있어 가장 상징적이며 가장 중요한 존재"라고 말했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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