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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연쇄 살인범, 감옥서 자살시도한지 하루만에 숨져 |
미국의 연쇄 살인범이 감옥에서 자살을 시도한지 하루 뒤인 20일(현지 시간) 병원에서 숨졌다.
레이크 카운티 셰리프의 마이크 히긴스 대변인은 연쇄 살인범 데이비드 모스트(51)가 이날 오전 7시 34분 인디애나주 크라운 포인트의 세인트 앤소니 메디컬 센터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인디애나주 해몬드에서 이웃의 10대 소년 3명을 살해한 뒤 자신이 살고 있던 집 지하실에 매장한 혐의로 3번의 종신형을 선고 받고 수감중이던 모스트는 19일 새벽 4시께 침대 시트로 목을 매 의식을 잃은 상태로 교정관에 의해 발견됐다. 모스트는 이날 다른 감옥으로 이송될 예정이었다.
그의 감방에서는 7페이지에 달하는 자살 메모가 발견됐는데 모스트는 이 메모에 "아마 나의 죽음으로 인해 피해자들의 유족들은 왜 내가 아직도 살아있는지를 궁금해하며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 없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 "내가 저지른 사악하고 폭력적인 범죄의 대가로 나는 사형을 받았어야 했다. 내가 죽인 5명은 모두 친절하고 사려 깊고 남을 아끼며 유쾌한 젊은이들로 특별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죽을 운명이 아니었다" "라고 쓰는 등 자신의 범죄에 대해 반복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트는 주 독일 미군으로 근무하던 당시 살인 혐의로 수감됐으며 지난 1981년에도 시카고 교외의 엘진 지역에서 10대를 살해한 혐의로 유죄가 선고됐었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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