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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인간 시아보 남편, 여자 친구와 결혼 |
(세이프티 하버<미 플로리다주> AP=연합뉴스) 식물인간으로 15년동안 연명해오다 생명연장을 놓고 세계적인 관심을 끌다 작년에 숨진 테리 시아보의 남편이 여자친구와 결혼, 새 삶을 시작했다.
남편인 마이클 시아보가 지난 21일 한 교회에서 함께 화촉을 밝힌 여성은 그가 11년전 한 치과에서 만나 사귀어 오던 조디 센튼즈. 이들은 테리가 입원한 이후부터 관계를 가져왔으며, 현재 두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결혼식에 참석한 신부의 오빠인 존 센튼즈는 "결혼식이 매우 감동적이었다"며 "이들이 결혼하기까진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에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테리는 26세때인 1990년 넘어지는 바람에 돌이킬 수 없는 뇌손상을 입어 식물인간으로 살아오다 작년 3월 마침내 영양 튜브를 제거함으로써 숨을 거뒀다.
테리의 부모와 형제들은 그녀가 약간의 의식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4년간 영양튜브를 통해 생명을 연장해왔다.
영양튜브 제거 여부는 당시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는 물론 미 대법원 및 의회, 백악관, 로마 교황청까지 개입하면서 전세계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결국 테리에 대한 검시 결과, 그녀는 무의식 및 회복불능 상태에서 줄곧 식물인간으로 생명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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