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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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도시’ 명성 뉴욕, 빈대와의 전쟁 |
세계 최고의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빈대 확산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뉴욕시가 빈대퇴치를 위한 특별법안을 준비하는 등 빈대와의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빈대가 일반 가정집은 물론 맨해튼의 화려한 호텔들까지 점령, 피해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뉴욕시의회가 '빈대전담기동대' 구성을 검토하는 등 본격적인 대책마련에 나섰다.
뉴욕시의원인 게일 브루워는 빈대가 시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빈대 박멸을 요구하는 민원이 급증함에 따라 빈대 박멸을 위한 조례안을 조만간 상정, 빈대와의 본격적인 전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루워 의원은 중고 매트리스의 불법 유통이 빈대 확산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면서 빈대 전담 기동대를 신설, 불법적인 중고 매트리스의 유통을 차단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뉴욕시의 빈대문제는 지난해 말 뉴욕타임스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내에서 거의 사라졌던 '빈대'가 최근 들어 들판의 메뚜기떼처럼 뉴욕시내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이제는 고급 상점들이 밀집해 있는 맨해튼 파크 에비뉴는 물론 일부 최고급 호텔과 산부인과의 분만실, 학교, 고급주택가 등 시 전역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해충구제업자인 제프리 에이슨버그도 빈대가 5년 전만 해도 거의 없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일주일에 125건이나 빈대 제거 요청을 받았다면서 빈대가 유행병처럼 확산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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