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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31 08:09 수정 : 2006.01.31 08:09

시카고 흑인 사회의 최고급 사교 장소 가운데 하나로 음악과 영화등 문화, 연예계의 중요한 거점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시카고의 코튼 클럽이 개업 20년만에 문을 닫게 됐다.

30일(현지 시간) 시카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1986년에 문을 연 코튼 클럽은 이날 밤 마지막 공연과 음료 서빙등을 끝으로 20년의 세월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코튼 클럽은 시카고 지역에서는 물론 미 전역에서도 유명한 재즈 음악의 중심지로 재즈 색소폰 연주자 아트 포터와 재즈 싱어 모가나 킹 등 재즈계의 굵직한 아티스트들이 거쳐간 곳이다.

또한 코튼 클럽의 유명한 '먼데이 오픈 마이크 나이트' 에서는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까지 R&B 가수인 R. 켈리와 코미디언 버니 맥 등이 출연, 기량을 쌓기도 했다.

코튼 클럽은 로버트 드 니로 등 영화배우와 마이클 조던, 스카티 피펜 등 불스와 풋볼팀인 시카고 베어스의 선수들을 비롯한 연예계, 스포츠계의 유명 인사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도 유명했다.

흰 테이블보와 턱시도를 입은 웨이터 등으로 최고급 분위기를 연출했던 코튼 클럽에는 리무진을 타고 온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져왔다.

코튼 클럽 소유주의 딸인 코제트 이스라엘은 "클럽으로 들어오려는 사람들의 줄은 거리에 길게 길게 이어졌었다. 남성들은 가장 좋은 양복을 입고 여성들은 미장원에서 바로 나온 듯한 멋진 스타일을 자랑했다. 젊은 고객들은 뒤쪽의 디스코 룸으로 가곤했고 재즈 팬들은 캡 칼로웨이라고 이름 붙여진 앞쪽의 재즈 룸을 사랑했다"며 화려했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그러나 이 같은 명성을 누리던 코튼 클럽은 최근 주변 지역의 주택 건설붐이 일면서 주거 지역 안에 섬처럼 고립되는 환경에 처하게 됐고 젊은 고객들이 재즈 보다는 힙합과 랩 음악쪽으로 몰리면서 고전을 겪어왔다.


주 고객층인 젊은 고객들은 코튼 클럽측에 자신들이 선호하는 음악을 요청했고 이에 오랜 재즈팬들이 반발하며 클럽은 아이덴티티 문제를 겪어야 했으며 웨이터 복장등 전통적인 우아함으로 간주되던 것들 역시 시대에 뒤떨어진 모습으로 평가됐다.

코튼 클럽에 대한 추억과 향수를 가지고 있는 고객들은 "시카고의 명소 한 곳이 또 사라진다" 며 폐업 소식에 안타까워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 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클럽의 야간 매니저인 멜리니 사이먼은 "한때 이곳은 천국 같았다. 유명인사들은 모두 이곳을 찾았고 고객들은 이곳에서 열리는 공연을 사랑했다. 아마 미국에서 코튼 클럽과 비교할 곳은 없을 것이다. 시카고는 이 곳을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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