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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31 08:10 수정 : 2006.01.31 08:10

미국이 다른 나라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무인정찰기를 이용, 테러 의심세력들을 살해하는 극비 작전을 확대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행정부의 일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앙정보국(CIA)은 지난해 이라크에서 한달동안 10차례의 미사일 타격을 실시하는 등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적어도 19건의 `표적살해' 작전을 폈다는 것.

이들 작전으로 알카에다의 고위 간부 4명을 살해하는데 성공했으나 수많은 시민들이 무고하게 숨졌고 오폭 사고가 얼마나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게 없다.

이 작전에는 무인정찰기 `프레데터'가 적극 활용되고 있는데, `프레데터'는 기체 길이 8.2m에 날개 폭이 14.8m로 7천500m 상공으로 비행하며 헬파이어 미사일이 탑재돼 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접경에는 수십대의 프레데터가 배치돼 있으며 이 정찰기는 종종 미 본토의 관제본부에 의해 원격 조종되기도 한다.

지난달 13일 파키스탄에서 실시한 작전이 가장 최근의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시 CIA는 알카에다 2인자인 아이만 자와히리를 살해한다며 한 건물을 미사일로 타격했으나 어린이와 여자들을 포함해 민간인 18명이 숨지면서 파키스탄 전역에서 격렬한 반미 시위가 벌어졌었다.

이밖에 CIA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예멘에서도 유사한 목적아래 헬파이어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고 어김없이 시민과 정치 지도자들의 분노를 샀다.

일반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이 작전에 대해 부시 행정부는 몇차례나 실시됐고 사상자는 얼마인지, `표적'은 어떻게 선정하는 지에 대해 극비라는 이유를 대며 일체 함구하고 있다.


더구나 이 작전은 국제법을 어기고 있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미 국내적으로도 합법성 논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정보 관계자들은 엄격한 통제하에 조심스레 실시되고 있다고 강변하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isjang/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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