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기 통신원 (밴쿠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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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희대의 연쇄살인범 재판에 이목 집중 |
여성 27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에 대한 재판이 캐나다 밴쿠버 인근 뉴 웨스트민스트의 브리티시 콜럼비아주 대법원에서 30일 시작돼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캐나다통신에 따르면 연쇄 살인혐의로 기소된 로버트 픽톤씨(56)는 검사가 자신에 대한 1급 살인혐의의 기소내용을 읽어내려갈 때 항목마다 "무죄입니다"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밴쿠버 인근 포트 코뤼틀람에서 약 1만평 규모의 농지에 돼지농장을 경영하던 픽톤씨는 지난 2002년 2월 2명의 창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점차 살해혐의가추가돼 27명 까지 늘어났다.
픽톤씨측을 대표하는 피터 릿치 변호사는 "검사가 75만쪽이나 되는 기소내용을변호인측에 공개했다"고 밝히고 "기소내용에 결함이 있다"고 주장, 검사측과 논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은 언론에 비공개로 진행됐으나 무죄청원이 제출된 뒤 검사와 변호인들이 증거의 거증능력에 대한 논쟁을 벌이는 소리가 법정 밖에 까지 들렸다.
2002년 밴쿠버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 창녀촌에서 창녀들이 실종되는 사건이 이어지자 경찰이 수사에 나서 픽톤씨를 검거했는데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 여성센터의 에드나 브라스씨는 "지난 80년대부터 실종된 창녀의 수가 60명도 더 된다"고 주장했다.
검찰측의 스탠 로위 대변인은 "전례 없이 큰 사건"이라면서 재판에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안진기 통신원 (밴쿠버=연합뉴스)
안진기 통신원 (밴쿠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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