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관측통들은 지난달 총선에서 승리한 하마스 지도부가 카이로에 모여 차기 자치정부 내각 구성문제를 논의 중인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납치 사건으로 이집트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사이에 긴장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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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무관 1명 가자지구서 피랍 |
팔레스타인 보안군 지원 임무를 수행해온 이집트 무관 1명이 9일 가자지구에서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집트 관영 메나(MENA)통신은 가자지구 이집트 대표부 소속 무관인 호삼 알-무살리가 이날 오전 출근 길에 무장괴한에 납치됐다고 전했다.
복면을 한 무장괴한들은 대표부 사무실 인근에서 잠복하고 있다가 출근 중이던 알-무살리의 차량 바퀴에 총을 쏘아 펑크를 낸 뒤 다른 차량에 강제로 옮겨 태우고 가자서부 지역의 난민촌 쪽으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이스라엘 정착촌과 군 병력이 철수한 이후 치안혼란이 심화된 가자지구에서 아랍권 외교관이 납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무살리는 이스라엘 군의 철수 후 팔레스타인에 군사 고문으로 파견돼 보안군 재건 지원 임무를 수행해 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집트 정부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자지구에 약 30명의 군사교관을 파견했고, 이들의 대부분은 지난주 임무를 마치고 귀국했다.
팔레스타인 경찰은 납치범들이 잠적한 가자지구 일대에 임시 검문소를 설치해 삼엄한 검문을 펴고 있다.
가자지구와 접경한 이집트는 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을 중재하는 역할을 도맡아왔으며, 지난 1월 가자 국경 지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공격해 이집트 군인 2명이 사망한 뒤 양측 관계가 경색됐었다.
현지 관측통들은 지난달 총선에서 승리한 하마스 지도부가 카이로에 모여 차기 자치정부 내각 구성문제를 논의 중인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납치 사건으로 이집트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사이에 긴장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현지 관측통들은 지난달 총선에서 승리한 하마스 지도부가 카이로에 모여 차기 자치정부 내각 구성문제를 논의 중인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납치 사건으로 이집트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사이에 긴장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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