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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우라늄 농축 2년만에 재개” |
이란이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에서 지난 2년 동안 중단했던 우라늄 농축활동을 일부 재개했다고 빈의 외교소식통들이 13일 밝혔다.
오스트리아 빈의 한 외교관은 “이란이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에 (우라늄 연료) 가스를 주입했다”면서, 이란이 아직 164개 원심분리기 모두를 가동하지 않았으나 “지난 2~3일 동안” 일부 원심분리기를 돌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추출하는 원심분리기에 육불화우라늄(UF6) 가스를 주입한 것은 핵 개발을 둘러싼 대치상황을 더욱 증폭하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골람 호세인 엘함 이란 정부 대변인은 이날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러시아 영토에서 하자는 제안과 관련한 이란-러시아 협상이 무기한 연기됐다고 밝혔다. 엘함 대변인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달 초 이란 핵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넘기기로 결정한 ‘새로운 상황’ 때문에 협상을 연기하게 됐다며, 특히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국인 이란의 권리를 세계가 인정하지 않으면 조약 탈퇴를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3월6일로 예정된 원자력기구 정기 이사회 이전에 ‘산업적 규모’의 우라늄 농축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빈 테헤란/AFP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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