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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라 당국, 영국군과 협력관계 중단 |
영국 군인의 이라크 청소년 집단 구타 사건에 항의해 영국군 주둔지인 이라크 남부 도시 바스라의 지방자치당국이 영국군과 협력 관계를 중단했다고 영국 국방부가14일 밝혔다.
국방부 대변인은 "바스라 지방자치당국이 영국군과 협력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우리는 이 같은 조치가 경제, 외교 관계를 모두 포함하는 것인지 알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인 `뉴스 오브 더 월드'는 지난 13일 영국 군인의 이라크 청소년 집단 구타 장면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를 공개했다.
이라크 정부는 즉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력히 항의했고 영국 헌병대는 사건이 발생한 2004년 현지에 주둔했던 경보병 1대대 소속 마틴 웹스터 상병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한편 BBC 방송은 구타 사건 발생 직전의 상황을 담은 것으로 추정되는 비디오 테이프를 입수해 방영했다.
이 테이프에는 폭도로 변한 군중들이 길거리에서 난동을 부리며 먼저 영국 군인들을 위협하는 장면이 담겨져 있었다.
이창섭 특파원 lcs@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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