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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2.24 23:02 수정 : 2006.02.24 23:02

이스라엘이 하마스 주도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출범을 앞두고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을 제거하기 위한 군사작전의 강도를 높여 양측이 정면 대치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 군은 23∼24일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역에서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벌여 팔레스타인인 7명을 사살했으며, 이중에는 하마스 의원인 압델 파타 두칸의 아들이 포함돼 있다.

이스라엘 군은 24일 아침에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거점으로 알려진 가자지구에 공습을 가해 최소 2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자국민을 공격하거나 공격을 준비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용의자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저항해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무장요원을 포함한 팔레스타인인 수 천 명은 이날 요르단강 서안 나블루스에서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격을 규탄하며 보복을 다짐하는 시위를 벌였고, 알-아크사 순교자 여단 등 무장단체들도 보복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하마스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국제사회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저항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기 전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학살" 공격을 중단토록 해야 할 것이라며 무력투쟁 노선 고수 입장을 거듭 밝혔다.

사미 아부 주흐리 하마스 대변인은 이스라엘은 그들이 저지르고 있는 범죄행위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무력보복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런 상황에서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대행은 무장세력 제거를 위한 군사작전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고 이스라엘 군 라디오 방송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심화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간의 대치가 무력 보복전 양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마흐무드 압바스 자치정부 수반은 이스라엘 군의 공격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특별회의 소집을 추진 중이라고 팔레스타인 와파통신이 보도했다.

압바스 수반은 또 중동평화를 후원하는 미국, 유엔, EU(유럽연합), 러시아에 이스라엘이 휴전합의를 이행토록 해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나빌 아부 루디나 자치정부 수반 대변인이 밝혔다.

한편 올메르트 총리대행의 안보고문 역할을 맡고 있는 아비 디히터 전 신베트 국장은 자치정부 총리로 지명된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에 대해서도 표적살해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밝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디히터는 올메르트 총리대행 주도의 카디마당이 내달 28일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유력한 국방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이날 발행된 이스라엘 일간 예디오트 아하로노트와의 회견에서 "하마스의 테러공격은 하니야의 승인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며 하마스가 공격해올 가능성이 있으면 예방조치로 하니야를 제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머물고 있는 하니야가 요르단강 서안지역으로 가다가 검문에서 적발되면 체포해 이스라엘 법정에 세울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카디마당이 내달 총선을 앞두고 이스라엘 보수층의 표를 얻기 위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의 긴장관계를 일부러 심화시키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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