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2.25 20:23
수정 : 2006.02.25 20:23
야 선거부정 주장..후유증 예상
우간다의 2.23대선에서 20년간 집권해온 현 요웨리 무세베니(62) 대통령의 재집권이 확정됐다.
대선 개표가 90% 가량 진행된 가운데 무세베니 후보가 60.80%를 확보해 35.96%를 얻는데 그친 야당 키자 베시제(49) 후보를 누르고 재선이 확정됐다고 중앙선관위가 25일 발표했다.
수도 캄팔라에선 무세베니 지지자들이 거리로 뛰어나와 승리를 자축했다고 BBC 방송 인터넷판은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야당측은 이번 선거 기간 광범위한 부정행위가 저질러졌다고 주장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베시제 후보의 민주변화포럼(FDC)측은 자당 지지자들이 유권자 명부에 기재되지않아 투표하지 못하는 한편 군인들이 투표소에 배치된 것도 불공정 행위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FDC가 선거결과에 불복할 경우 25년만에 첫 복수 정당이 참여한 이번 선거의 후유증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 과정을 지켜본 유럽연합 선거감시단측은 아직 야당의 선거 부정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 등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으나 일단 이번 선거에서 베시제 후보가 공평한 기회를 갖지 않았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감시단측은 선거 절차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베시제 후보가 선거 이전 검찰에 의해 내란 및 성폭행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반면 여당 국민저항운동(NRM)은 국영 언론 매체를 활용해 선거운동을 벌였다고 지적했다.
내전에서 승리, 지난 1986년 집권한 무세베니는 민정이양을 통해 지난 1996년 민선 대통령에 당선됐으며 2001년 재선에 이어 지난해 개헌을 통해 3선 조항을 삭제, 이번 선거에 또다시 나섰다.
http://blog.yonhapnews.co.kr/minchol11181
김민철 특파원
minchol@yna.co.kr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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