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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09 22:11 수정 : 2006.03.09 22:11

이란 지도부는 9일 미국의 의도에 따라 자국 핵 문제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이관된 것과 관련해 핵 프로그램 고수 입장을 거듭 밝히며 강경 대응방침을 천명했다.

국가정책의 최종결정권을 쥔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날 국가지도자 운영회의에 참석해 이란의 핵 기술 습득을 막으려는 국제사회의 압력과 음모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하메네이는 미국은 1979년 친미(親美) 왕정을 축출한 이슬람 정권을 견제하는 심리전을 지속할 구실을 찾고, 선진화된 기술을 갖지 못하도록 하려는 의도에서 이란의 평화적 핵 프로그램을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 국민과 정부가 핵 에너지 권리를 포기하더라도 미국의 도전이 계속돼 그들은 또다른 구실을 들고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란 국민들은 과거에 비해 "쇠 처럼 더 강해졌다"며 이슬람 혁명 이후 직면했던 다른 문제들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고통을 견디며 확고한 자세를 유지하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도 이란 핵 문제의 안보리 회부를 "부당한" 결정으로 규정하고 핵 에너지 포기를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날 루리스탄 주(州)를 순시하면서 행한 대중연설을 통해 "협박과 야만의 시대는 끝났다"며 "적들이 이란 국민들에게 압력을 넣어 권리를 포기토록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란 국영 TV가 전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IAEA 이사회가 8일 이란 핵 문제 해결방안을 찾지 못하고 폐막함에 따라 제재방안을 포함한 이란 핵문제 대응방안을 내주부터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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