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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09 23:11 수정 : 2006.03.09 23:11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대행은 오는 28일 총선에서 자신이 이끄는 카디마당이 승리해 재집권하면 오는 2010년까지 팔레스타인과의 국경을 획정할 계획이라고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올메르트 총리대행은 예루살렘 포스트와의 회견에서 하마스에 기존의 평화협정을 수용할 "합당한" 시간을 주겠지만 무작정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향후 4년" 안에 이스라엘이 항구적인 국경을 갖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팔레스타인 집권세력이 된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계속 인정하지 않을 경우 협상없이 일방적으로 국경을 정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이다.

이와 관련, 카디마당 지도부인 샤울 모파즈 국방장관도 지난달 팔레스타인 측과의 협상진척 여부와 관계없이 "향후 2년" 안에 국경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뇌줄중으로 혼수상태에 빠져있는 아리엘 샤론 총리가 지난해 11월 만든 카디마당은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121개 정착촌 가운데 일부를 포기하고 전략적 가치가 큰 정착촌들을 자국 영토에 영구편입시키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올메르트는 그간의 언론 회견을 통해 아리엘, 구시 에치온, 말레 아두민 정착촌 블록과 요르단 밸리 및 팔레스타인인들이 미래 독립국가의 수도로 여기는 동예루살렘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통해 무력으로 점령한 이들 땅을 모두 되찾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사이브 에레카트 팔레스타인 평화협상 대표는 일방주의는 문제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올메르트 총리대행의 국경 획정 구상을 비판하면서 양측의 항구적 지위를 확정하기 위한 협상을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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