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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 공습 대비 비밀 지하사령부 구축” |
이란 지도자들은 자국의 핵 개발 논란과 관련, 미국 등 서방국와의 무력 충돌에 대비해 테헤란에 비밀 지하비상사령부를 구축했다고 미국 인터넷 신문 드러지 리포트가 12일 보도했다.
이란 수도 테헤란의 북쪽 압바스 아바드 지역의 지하에 구축한 비밀사령부는 여러 사무실과 방들로 이뤄져 있으며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될 때 이란 지도부가 도피장소와 비상사령부로 활용하고 유사시 작전의 기동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최근 공사가 완료된 이 사령부는 여러개의 터널과 테헤란의 가장 중요한 성지들 중 하나인 모살라 기도장소 인근의 정부청사 부속건물들과 연결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터널은 길이가 반마일 정도이고 높이와 너비가 각각 35피트 정도가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의 이같은 지하시설 구축은 미국의 위성 관측과 국제사회의 사찰로부터 자국의 비밀 활동을 은닉하고 서방세계와의 대결이 결국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자체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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