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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15 22:32 수정 : 2006.03.16 02:30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취재하다 무장단체에 납치된 지 하루 만인 15일 석방된 용태영 <한국방송> 두바이 특파원이 가자시티에서 풀려난 직후 미소를 짓고 있다. 가자시티/AFP 연합

‘팔’ 무장단체 억류 하룻만에…프랑스기자 2명 함께
한국 대사관쪽 팔레스타인 보안군 통해 신병 인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취재차 들어갔다가 ‘팔레스타인해방 인민전선’(PFLP)에 납치된 용태영 <한국방송> 두바이 특파원이 24시간 만인 15일 오후 무사히 풀려났다.

외교통상부는 용태영 특파원이 15일 오후 2시30분(한국시각 밤 9시30분) 풀려났고, 가자시티 팔레스타인 경찰서에서 대기하고 있던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 마영삼 공사참사 겸 주팔레스타인 대표사무소 대표 등한테 인계됐다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해방 인민전선은 용 특파원과 프랑스 기자 2명, 캐나다인 1명 등 모두 4명의 인질을 풀어주기 전, 억류 이유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인민전선 쪽을 설득해 오전 11시30분(한국시각 오후 6시30분)께 석방 약속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용 특파원은 석방 직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그 사람들(무장세력)과 여러 군데를 옮겨 다녔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해방 인민전선은 지난 14일 이스라엘 군이 팔레스타인 땅에 있는 예리코 교도소를 공격한 데 항의하며 용 특파원 등 외국인 10여명을 납치했다. 용 특파원은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알디라 호텔에서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돼, 남쪽으로 약 60㎞ 떨어진 도시 칸유니스에 억류돼 있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용 특파원은 가족이 있는 두바이를 거쳐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무장세력에게 납치됐던 용태영 특파원이 1일 피랍 24시간 만에 석방돼 인도되고 있다. 화면 촬영

외교통상부는 “용 특파원의 조기 석방은 정부가 다각적 외교교섭을 펼친 결과로, 한국-팔레스타인 우호협력관계가 밑거름이 됐다”며 “팔레스타인 당국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우리 국민들의 여행제한 지역 및 국가에 대한 여행 자제를 거듭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여러 정파들을 통해 석방 협상을 벌였던 마영삼 공사는 이날 오전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납치는 한국인이 아니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고, 이스라엘 군의 예리코 교도소 공격과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해방 인민전선은 협상 과정에서 이스라엘의 교도소 공격에서 붙잡힌 지도자 아메드 사다트 등의 석방에 한국 정부가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훈 박민희 김순배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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