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성 기자 cool2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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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 이후 최대 벌떼작전 ‘사진용’ 전락 |
지난 2003년 이라크전 개전후 최대 규모로 알려진 미군과 이라크군의 '벌떼작전'은 총알 한 방 쏘지 않고 주요 인물하나 생포하지 못한, 단지 사진촬영용에 그친 작전이라고 타임 인터넷판이 17일 혹평했다.
타임은 지난 16일 시작된 벌떼작전 르포 기사를 통해 50대의 이상의 헬기, 1천500명의 이라크 및 미군을 동원한 이번 작전이 저항세력 용의자 48명을 잡는 데 그쳤으며 그나마 17명은 이미 무혐의로 석방되는 등 실패한 작전이라고 평가했다.
작전지역인 바그다드 북부 사마라지역은 저항세력의 오랜 본거지이며, 최근 성지 폭파사건으로 인한 종파간 폭력을 촉발시킨 곳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항세력 용의자 검거 이외에는 이라크 부대가 박격포와 로켓포 등 약 300점의 개인화기를 찾아내고, 사제폭발물 조종용 고성능 무선통신기와 저항세력 훈련교범, 의료품 등을 압수하는 데 그치는 등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타임은 대대적인 언론 보도와 달리 이번 작전은 개전이래 최대의 공군력이 동원됐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일부 군사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실제로 공습은 커녕 주도 인물 하나 잡지 못한, 단지 사진촬영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한다고 전했다.
저항세력으로부터 단 한 차례의 저항도 없었다는 것이 타임의 주장이다.
곱지않은 눈총을 의식한 듯 미군 187대대장인 스킵 존슨 중령은 한 차례의 헬기 공수로 주변 거주 농민 수의 배 이상을 내려놓은 이번 작전이 이라크 보안소식통의 정보로 시작됐으며 그들이 주도하고 있다고 면피성 발언하기도 했다.
타임은 미군과 이라크군 장병들, 기자들이 바그다드 귀환에 앞서 가축들 사이를 한가로이 돌아다니던중 빵을 구워 먹던 한 마을 여성을 도운 일이 이날 하루중 유일하게 가치있는 일이었다고 기사를 마무리지었다.
김기성 기자 cool21@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cool2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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