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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30 11:19 수정 : 2006.03.30 11:19

오랜 내전으로 황폐화된 아프리카의 우간다에서 폭력사태로 목숨을 잃는 사람 수가 이라크보다 하루 평균 3배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과 영국의 인디펜던트 신문은 30일 우간다의 한 비정부기구(NGO)가 내놓은 보서를 인용해 내전의 중심지인 우간다 북부 지역의 경우 일주일에 1만명당 평균 146명이 폭력사태로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하루 평균 1만명당 0.17명꼴로 0.0052명꼴인 이라크에 비해 3배나 많은 셈이라고 '우간다 북부 지역 평화 정착을 위한 시민기구'가 발표한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지난 20년 동안 계속된 내전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17억달러 규모로, 이는 지난 1994년부터 2002년까지 미국이 우간다에 제공한 전체 지원 규모와 맞먹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내전 촉발의 당사자인 '하나님의 저항군'(LRA)의 만행으로 북부 지역 거주민 500여만 명 가운데 200여만 명이 집이 없어 정부가 운영하는 난민수용소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LRA는 수시로 어린이들을 납치해왔으며, 이 가운데 남자 어린이는 총알받이로, 여자 어린이들은 성 노리개 감으로 각각 악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기간에 납치된 어린이 수는 2만5천여 명으로 추산됐다.

이와 관련해 국제 민간 구호기구인 '옥스팜'(Oxfarm) 관계자는 "우간다 정부는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효과적인 대책 마련과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우간다 정부는 정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번 보고서는 지난 2003년 이후 북부 지역에서 이렇다할만한 폭력사태가 없었다는 사실을 간과했다"면서 "LRA로부터 구출된 어린이들만도 1만7천명에 이른다는 사실도 제외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연합뉴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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