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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16 09:40 수정 : 2006.04.16 09:40

열대병인 말라리아에 감염된 세네갈 주재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는 외교통상부 소속 여직원의 쾌유를 위해 동료직원들이 김치와 북어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주(駐) 세네갈 대사관에 근무하는 A행정관은 약 3주전인 지난 3월말께 고열 증세로 현지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결과 말라리아 감염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20대 후반의 미혼 여성으로 알려진 A행정관은 곧바로 입원했으나 말라리아균이 머리까지 침범하고 체온이 40도를 오르내리는 등 한때 심각한 상태에 빠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A행정관은 3∼4일 전부터 상태가 호전돼 16일 현재 통원치료를 하면서 기력을 회복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과 떨어져 아프리카 오지(奧地)에서 혈혈단신으로 근무하고 있는 A행정관의 안타까운 투병 소식은 외교통상부 본부에도 보고됐다.

아프리카 지역을 관할하는 마영삼(馬寧三) 국장을 비롯한 외교부 아중동국 동료들은 A행정관의 쾌유를 위해 도움을 줄 방법을 찾던 끝에 열악한 환경의 아프리카에서는 구하기 힘든 `신토불이'(身土不二) 식품인 김치와 북어를 보내기로 하고 지난 14일 김치 10㎏과 큰 통북어 10마리를 항공편으로 세네갈에 공수했다.

정기종 아중동국 북서아프리카 과장은 "오지에서 가족과 떨어져 몸이라도 아프면 더 힘들다"며 "A행정관이 우리 음식을 먹고 쾌유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김치와 북어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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