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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18 01:01 수정 : 2006.04.18 01:01

17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자폭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한 이슬람 지하드는 무력투쟁을 통해서만 이스라엘의 점령을 끝낼 수 있다고 보는 강경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다.

1970년대 말 이집트에 유학 중이던 수니파 팔레스타인 학생 3명의 주도로 결성됐으며, 하마스가 무력투쟁과 사회복지 사업을 병행하며 제도권 정치세력으로의 변신을 모색해 온 반면 철저히 무력투쟁만을 고수해 왔다.

이런 배경에서 이슬람지하드는 올해 1월의 총선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이 조직은 2000년 9월 팔레스타인인들의 이스라엘 점령 반대 투쟁인 제2차 인티파다가 시작된 후 이스라엘 민간인과 군인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테러공격을 이끌었다.

2002년 6월 이스라엘 버스에 자살 차량폭탄 공격을 가해 17명을 희생시킨 것을 비롯해 그해 11월 헤브론 정착촌에서 정착민과 이스라엘 군인들을 매복공격해 14명을 살해하기도 했다.

2차 인티파다가 최고조에 달한 2003년 6월까지 이 단체의 각종 저항공격으로 최소 60명 이상의 이스라엘인이 희생됐고, 이 과정에서 지하드 대원도 40여명 사망했다.

또 지난해 초부터 지금까지 이스라엘을 겨냥한 9건의 자폭 공격 중 6건 정도가 이 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슬람지하드는 야세르 아라파트 전 자치정부 수반의 파타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으나 아라파트가 1988년 무력투쟁 포기를 선언하고 평화협상을 추진하는 쪽으로 돌아서자 이를 무산시키기 위한 공격에 주력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철저하게 점 조직으로 운영돼 실체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이 단체를 와해시키기 위해 지도부에 대한 표적살해 작전에 주력해 왔다.

이로 인해 95년 10월 창설멤버인 파티 시카키가 몰타 방문 중 이스라엘 모사드 정보 요원으로 추정되는 괴한에 피살되는 등 지도부의 상당수가 살해됐다.

그럼에도 이슬람지하드는 새 지도부를 영입해 건재를 과시했고, 현재는 박사학위를 소지한 교수 출신으로,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에서도 강의한 것으로 알려진 라마단 압둘라 알-샬라가 최고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날 자폭공격을 감행했다고 나선 다른 단체인 알-아크사 순교자 여단은 파타당 산하의 무장전위 조직이다.

이 단체는 아라파트 전 수반이 2차 인티파다 이후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을 추진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에 대응할 필요성을 느껴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은 자국에 대한 테러공격을 벌여온 알-아크사 순교자 여단의 존재를 문제삼아 아라파트의 말년에 협상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고 그를 무력화시키는 전략을 썼다.

알-아크사 순교자 여단은 현재 이스라엘에 대한 여러 건의 공격을 주도한 혐의로 체포돼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돼 있는 마르완 바르구티가 이끌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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