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맞아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
핵 문제로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이란이 18일 국군의 날을 맞아 또 한차례 대규모 무력시위를 벌였다. 이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우라늄 농축 활동 중단을 촉구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한 후인 이달 초 신형무기를 대거 선보이는 군사훈련을 진행했었다. 이란은 이날 테헤란 남쪽의 이맘 호메이니 영묘 광장에서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과 군 지도자, 각국 외교사절 및 전몰 장병 유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군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전국에 TV로 생중계된 행사에서는 최근의 군사훈련을 통해 성능시험이 이뤄진 각종 스텔스 미사일을 비롯해 705파운드 규모의 대형폭탄, 초고속 `후트' 어뢰 등 이란제 첨단 무기들이 일반에 공개됐다고 IRNA통신이 보도했다.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이란 군대는 이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의 하나로 컸다면서 "어떠한 침략자라도 손목을 잘라버리고 그들의 이마에는 치욕의 표징을 새길 수 있게 됐다"고 공언했다. 그는 이란 군의 전력은 80년대 이라크와 치른 전쟁에서 검증됐다며 군 현대화에 기여한 전문가들과 기술진의 노고를 치하하기도 했다. 그는 또 전투준비 태세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이란 군은 최첨단 장비와 기술을 가져야 한다고 말해 신무기 개발 및 확보 노력을 계속 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그러면서 이란 군은 역내 국가들과 이웃 나라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봉사하는 선구자라면서 어떠 국가에도 위협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IRNA 통신은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연설이 끝난 뒤 이슬람 경전인 코란 앞에서 군사 퍼레이드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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