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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22 18:18 수정 : 2006.04.22 18:18

“사우디, 하마스 정부에 9천여만달러 지원”

이스라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하마스의 실질적 최고지도자 칼리드 마샤알이 중동평화 정착을 위한 전제조건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스라엘의 암살공격을 피해 시리아에서 망명생활 중인 마샤알은 21일 독일 ZDF 방송과의 회견에서 이스라엘이 평화를 원한다면 우선적으로 동예루살렘을 포함해 1967년 3차 중동전쟁 당시 점령한 땅에서 완전 철수하고 유대인 정착촌을 해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스라엘 측에 ▲팔레스타인 난민들의 귀환 보장 ▲요르단강 서안지역 분리장벽 철폐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석방을 요구했다.

마샤알은 이스라엘이 이들 전제조건을 받아들여야 하마스와 팔레스타인인들, 아랍ㆍ이슬람권이 이스라엘과 진정한 평화를 향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쟁점은 이스라엘이 그동안 거부해 온 것들이어서 먀샤알의 이번 제안을 이스라엘이 수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한편 마샤알은 ZDF 방송 회견에서 사우디 아라비아가 하마스 자치정부에 9천250만달러를 지원키로 약속했다고 공개했다.

그동안 이란(5천만달러), 카타르(5천만달러), 러시아(1천만달러)가 미국의 압력을 거부하고 하마스 정부 지원계획을 밝혔지만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사우디는 구체적인 지원액을 밝히지 않은 상태였다.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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