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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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IAEA에 제2 우라늄농축시설 답변 거부 |
이란은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존재를 처음으로 밝힌 제2의 비밀 우라늄농축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전달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익명을 요구한 유럽과 미국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 이같이 전한 뒤 이란이 국제사찰단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다른 핵프로그램에 대한 질문에도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지난 13일 P2 원심분리기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이란의 농축 능력을 4배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 P2의 존재를 처음으로 인정한 바 있다.
신문은 이란의 이같은 입장이 지난주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에게 전달됐으며 이로 인해 지난 주말로 예정됐던 IAEA 고위급 관계자의 이란 방문이 취소됐다고 말했다.
고위급 관계자의 이번 이란 방문은 다음주로 예정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한 이란핵 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가능한 한 많은 문제해결을 시도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이란의 비협조로 무산됐다.
이와 관련, 외교 소식통들은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의 보고서가 이란이 안보리의 요구를 무시한 채 문제해결을 위한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담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 차관보도 보고서가 이란의 안보리 요구사항 준수 여부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으로 채워질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이란은 안보리의 요구를 "노골적으로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한편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라크에 정부가 구성됨에 따라 이제 점령자들은 이라크를 떠나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라크 문제로 인해 미국과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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