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5.19 00:22
수정 : 2006.05.19 00:22
세속주의 지지자 1만명 도심 시위
터키 앙카라 최고행정법원에 난입, 판사들에게 총격을 가한 범인은 조사 결과 20대 후반의 변호사 알파스란 아슬란으로 밝혀졌다고 터키 경찰이 18일 밝혔다.
국영 아나톨리아 통신에 따르면 올해 20대 후반의 아슬란은 경찰에서 지난 2월 이슬람 전통 스카프인 히잡을 착용한 여교사의 승진에 불리한 판정을 내린 법원 판결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렀다고 진술했다.
터키 경찰은 공범으로 의심되는 6명을 체포, 조사 중이다.
부상해 입원했던 판사 5명 가운데 머리에 총상을 입은 유첼 오즈빌진 판사는 뇌 수술을 받았으나 이날 결국 숨졌으며, 부상자 중 1명은 중환자실로 옮겨졌다고 병원측은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앙카라 도심에서는 세속주의를 지지하는 시민 1만명이 거리를 행진하며 테러 행위를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이슬람 근본주의 색채를 띠고 있는 레셉 타입 에르도간 총리 정부를 겨냥해 정부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혁창 특파원
faith@yna.co.kr (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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