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성 기자 rhew@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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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메일 폭탄에 보안업체 굴복 |
스팸메일을 되보내는 방식으로 `안티스팸 작전'을 벌여왔던 이스라엘의 한 보안업체가 스팸메일 기업들의 집중 포화에 굴복했다.
19일 와이어드 뉴스 등에 따르면 스팸메일이 없는 깨끗한 인터넷 환경을 기치로 스팸메일 차단에 나섰던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블루 시큐리티(Blue Security)'는 최근 스팸메일 기업들의 기습에 역 스팸메일(옵트아웃) 방식을 중단키로 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회원들이 수신 거부한 메시지들을 자동으로 스팸메일 발신자의 수신함에 쌓이도록 하는 `블루 프로그(Blue Frog)'라는 방식으로 전세계 스팸메일의 25%를 차단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스팸메일 삭제와 동시에 스팸메일 발송업체를 통해 제품을 광고하는 기업들에게 회원들 명의로 이를 되돌려 보내는 블루 시큐리티의 역 스팸메일 방식은 스팸메일 발송업체의 강한 반발을 사게 됐다.
이 같은 반발 기류는 `파머마스터(PharmaMaster)'라는 러시아 스팸메일 발송업체가 블루 시큐리티 50만 회원 상당수에 블루 시큐리티를 탈퇴하라는 협박 메시지를 발송했다고 이 회사 CEO 에런 리셰프(Eran Reshef)가 주장하면서 구체화됐다.
이 회사에 따르면 파머마스터는 물론 수백개 스팸메일 발송업체는 호스팅 제공업체 다섯 곳과 자사가 콘텐츠를 제공해온 `식스어파트(SixApart)'에 데이터를 과다 공급하는 `서비스 거부 공격(Denial-of-Service attack)'을 가해 한동안 서비스를 마비시켰다.
이에 따라 블루 시큐리티는 역 스팸메일 방식을 중단하고 이 방식과 다른 형태로 스팸메일에 대처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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