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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22 18:41 수정 : 2006.05.22 22:49

몬테네그로 독립 ‘찬성’ 55.5%

세르비아-몬테네그로 국가연합의 한 축인 몬테네그로가 지난 21일 치른 독립 찬반투표에서 독립파가 근소한 차이로 승리해, 옛 유고슬라비아연방이 최종적으로 분해될 전망이다.

몬테네그로 국민투표위원회는 22일 집계 결과, 87%의 투표율과 55.4%의 찬성률로 독립에 필요한 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독립파인 밀로 주카노비치 총리는 국민들에게 “당신들의 나라를 갖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고 <에이피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2차대전 뒤 빨치산 지도자 요시프 브로즈 티토의 지도력 아래 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마케도니아·세르비아·몬테네그로 등 6개 공화국이 뭉쳤던 유고연방은 완전히 해체될 예정이다. 몬테네그로를 제외한 지역은 1990년대 민족-종교 분쟁을 거치며 차례로 떨어져 나갔다.

인구 62만명의 소국으로 독립 왕국의 지위를 누리던 몬테네그로는 1차대전 이후 지도에서 사라졌다가 유고연방 소속으로 부활했었다. 몬테네그로는 2002년 유럽연합이 중재한 베오그라드협약에 따라 세르비아와 국가연합을 이뤘다.

이번 투표의 찬성률은 유럽연합이 제시한 독립 기준인 55%를 불과 0.4% 넘어선 것이다. 따라서 세르비아가 몬테네그로의 분리에 불만을 품고 있고, 신유고연방에 속했다가 1999년부터 유엔의 위임통치를 받고 있는 코소보의 독립 문제도 겹쳐 있어 또다른 분쟁 우려가 나오고 있다.

몬테네그로는 몬테네그로인 43%, 세르비아인 32%, 슬라브계 무슬림 14%, 알바니아인 7%, 크로아티아인과 집시가 각각 1%로 복잡한 인구 구성을 보인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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