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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25 11:40 수정 : 2006.05.25 11:40

“이라크.아프간.이란.북한문제 모두 결정적 전환점”
존 치프먼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소장 논문서 주장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내 전쟁상황과 이란 핵문제, 북한의 핵무기 개발 시도 등이 일제히 결정적인 전환점에 이르고 있으며, 이로써 `동시다발적인 국제적 위기의 폭풍'이 초래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존 치프먼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소장은 세계안보 위협에 관한 IISS 연례회의에 제출한 '군사적 균형'이란 제목의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지구상의 많은 지역에서 야만적인 전투가 일어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이란의 상황이 테러리즘과 (핵무기) 확산이란 폭넓고 지속적인 문제와 마찬가지로 (세계) 안보문제의 중심에 계속 놓여있다"고 밝혔다.

그의 이러한 주장은 런던에서 이란 핵문제에 관한 주요국 논의가 진행되고,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외국군 철수문제를 들고 나오고, 아프가니스탄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한 탈레반측 공격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치프먼 소장은 우선 이라크 정부는 국민을 단합시키려는 노력을 급속히 좌절시켜 인접 국가들의 개입을 초래할 수 있는 "근본적인 도전들"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종파간 폭력사태와 계속되는 치안공백 와중에 이라크 민족주의에 관한 집단의식이 생존할 지 의문이 생긴다"면서 "이라크에서 수니파와 시아파, 쿠르드족의 정치노선에 따라 투표권자들이 갈리면서 민주주의가 되레 종족 및 종교적 긴장관계를 악화시켰다"고 말했다.

특히 미완의 헌법을 보완하는 임무를 맡은 이라크 의회가 정치적인 타협을 이뤄내지 못해 새로운 비판의 초점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치프먼 소장은 또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대체하고 있는 영국 및 나토군을 겨냥한 탈레반측 공격이 잦아지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나토군이 (아프간) 남부지역으로 작전을 확대하고 있어 올해는 아프가니스탄은 물론 나토군에게도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탈레반측은 나토군 소속 유럽국가 병사들이 사상하면 이들 국가에서 반전여론이 일어날 수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에 공격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아프간의 헤로인 생산을 근절하려는 영국 주도의 노력도 연합군에 위험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치프먼 소장은 이어 북한은 5-11개의 핵무기를 생산하는데 충분한 플루토늄을 이미 확보했다고 주장하면서 오랫동안 끌고 있는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자국을 '왕따'시키고 금융거래를 제재하려는 미국측 정책을 암묵적으로 비판하면서 "부시 행정부는 협상에 대해 진지하지 않고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의도를 갖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그는 설명했다.

미국측의 이러한 대북정책으로 6자회담 당사국들간 분열이 초래된 와중에 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추가적인 노력을 계속해왔다고 덧붙였다.

유창엽 기자 yct9423@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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