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 AP=연합뉴스) lh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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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인 100여명 자살폭탄 테러 서약 |
이란이 핵문제를 놓고 미국 등 서방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100명이 넘는 남녀 이란인들이 25일 미국의 공격시 국가와 이슬람을 수호하기위한 자살폭탄 테러 서약식을 가졌다.
전사자와 순교자를 위해 예비해둔 묘지에서 열린 서약식에서는 자원자들이 미국과 영국, 이스라엘의 국기로 덮인 관을 보여주는 대형 현수막 아래 모여 이슬람 경전을 암송하고 노래를 부르며 투지를 다졌다.
참석자중에는 어린이를 데리고 나온 여성들과 일가족 전체를 데리고 나온 가장도 있었다.
아내와 네명의 어린이를 데리고 나온 한 가장(56)은 "이란의 지도자들이 요청하면 우리는 어디서든지 싸울 것이다. 전세계는 이란인들이 순교를 주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의식에서는 무기나 폭발물 등은 전시되지 않았으나 이란의 이슬람 체제가 배후 지원하는 준 군사조직인 바시지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한 단체에 의해 조직됐다.
그러나 이날 서약식은 이란 국민들이 핵개발 계획 강행으로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공격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어떠한 군사적 행동에도 맞서 싸우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위한 언론홍보용 행사로 받아들여졌다.
실제로 행사를 조직한 사람들 가운데 바시지 요원을 주장하는 여러명이 있었지만 자살폭탄테러 자원자들을 어떻게 모집하고 훈련시킬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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