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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31 01:04 수정 : 2006.05.31 01:04

전쟁 후 치안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이라크에서 지금까지 납치된 외국인은 60여개 국적의 4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자지라 방송이 30일 주이라크 미국 대사관 문건을 토대로 보도한 것에 따르면 납치범죄가 본격화된 2004년 4월 이후 이라크에서 납치된 외국인은 여성 17명을 포함해 최소 439명으로, 매주 3명 이상 꼴로 납치됐다.

이들 피랍자의 국적은 60개국 이상으로, 터키, 요르단, 미국, 레바논, 이집트인들의 피해가 가장 컸다.

직업별로는 미군 주도의 동맹군을 위해 일한 군납업자나 기업인, 근로자가 165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트럭운전사 63명, 언론인 39명, 구호 관계자 23명, 외교관 15명 순이었다.

이들 중 65%가 몸값 지불이나 구출, 도주 또는 납치조직의 자진 석방으로 자유의 몸이 됐지만 18%는 살해됐고, 나머지 17%는 아직도 억류돼 있다.

이와 함께 이라크 내국인들을 노린 납치 범죄도 기승을 부려 하루 최소 5명에서 최다 30명까지 납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납치사건의 대부분은 1만∼5만달러의 몸값을 주는 것으로 해결됐지만 거액을 지불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고 미대사관 문건은 지적했다.

이와 관련,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최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정부가 이라크에서 납치된 자국 인질들을 석방시키기 위해 비공개리에 약 4천500만 달러의 몸값을 지불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들 국가 외에도 몇몇 미국 기업들과 요르단, 루마니아, 스웨덴, 터키 등이 인질 몸값을 지불했고, 영국은 납치범들과 접촉하기 위해 브로커들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 대사관 측은 인질 석방 대가로 건네진 돈이 단순 범죄조직 뿐만아니라 저항세력이나 테러조직의 수중에 흘러들어 갔을 것으로 추정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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