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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02 08:15 수정 : 2006.06.02 08:15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등 6개국은 1일 이란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중단시키기 위해 이란측에 제의할 포괄적 인센티브안에 대해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국 등 서방국가와 이란간에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여온 이란 핵문제도 이란의 대응 여하에 따라 협상을 통해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마거릿 베킷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빈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 등 6개국 외무장관 및 대표들이 참석한 회담을 마친 뒤 이 같은 제안에 대한 합의사실을 밝히고 "이 제안들이 이란에게 협상을 통해 합의에 이를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베킷 장관은 "만약 이란이 협상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다면 추가 조치들이 취해질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란이 긍정적인 길을 선택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베킷 장관은 또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기로 합의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이란에 대한 조치도 중단될 것임을 약속했다.

베킷 장관은 그러나 이란에 제시하기로 합의한 인센티브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대(對)이란 인센티브안은 그동안 이란 핵문제의 평화적,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며 미국 및 유럽 3국과 차별적 태도를 보여온 중국과 러시아도 의견을 같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 이란의 수용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마친 뒤 이란이 계속해서 우라늄 농축을 한다면 안보리 제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최근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주석 등과 전화통화를 통해 이란의 핵프로그램 해결방안에 대해 협의한 사실을 공개하며 특히 푸틴 대통령으로부터는 긍정적인 대답을 들었다며 `공조'를 과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들은 우리의 전략에 대해 이해했다"면서 "미국은 안보리가 어떤 조치를 취하기 전에 안보리 회원국 및 중국과 러시아의 협조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전날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고 대화의 테이블로 나온다면 유럽국가들이 이란과 진행 중인 협상에 참여하겠다고 선언, 1979년 이란 혁명이후 27년만에 이란과 직접 대화에 나설 용의를 표명했다.

6개국의 인센티브안 합의에 대해 이란은 즉각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다만 전날 미국의 대화용의에 대해 마누셰르 모타키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의 직접대화 구상에 대해선 환영하면서도 선(先)우라늄 농축 중단이라는 대화조건에 대해선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점에서 이란의 향후 공식 반응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빈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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