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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07 10:45 수정 : 2006.06.07 10:45

지난 2003년 3월 미국의 이라크 침공 후 소요 사태가 3년 여 지속되면서 군인과 민간인 사망자수가 4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영국 BBC 방송이 7일 보도했다.

BBC는 영국의 민간단체인 '이라크보디카운트(IBC)' 자료를 인용해 미국의 종전 선포 3주년이었던 지난 달 1일 현재 민간인이 3만 4천830명∼3만8천990명 숨지고 경찰관 사망자도 2천59명에 달한다고 추정 보도했다.

IBC는 주로 언론보도를 통해 사망자 수를 집계해왔으나 인명 손실 규모를 놓고 전문가와 관련 기관들간에 상당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최소"와 "최대" 용어를 사용해 사망자 숫자를 추정한다.

미군과 영국군 당국은 미군 주도 연합군이나 이라크 보안군에 의해 사살된 민간인들은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아 정확한 사망자 집계가 사실상 불가능한 때문이다.

IBC는 6일 연합군 및 이라크 보안군과 무장세력간 충돌외에 법과 질서 붕괴에 따른 "직접적인 결과"로 사망자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후세인 치하에서는 입만 닫으면 무사했으나 지금은 법률과 치안 부재 상황에서 무차별적으로 다치고 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망자 숫자와 관련, 영국의 의학전문지인 란셋은 지난 2004년 10월호에서 이라크 민간인 사망자수가 9만8천명 정도라고 보도하는 등 전문가들은 IBC의 '4만여명' 추산이 크게 낮춰잡은 것으로 지적했다. 그러나 미국과 영국 정부는 이라크 사태가 혼미한 상황에서 정확한 사망자 집계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라크 보건부 관계자는 이라크 전역의 장례식장 접수 상황을 인용해 올들어 이라크 소요 사태와 관련돼 숨진 사망자가 약6천명이며 5월 들어 사망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 1월에는 월평균 1천명 수준이던 사망자가 5월 들어 1천398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히고 사망자 모두가 장례시설로 이송되는 게 아닌만큼 실제 수치는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덕화 기자 duckhw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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