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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08 14:06 수정 : 2006.06.08 14:06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단연 '화제'가 되고 있다.

조지 부시 대통령에 이어 이라크를 침공한 '원흉'으로 이라크 일부 민중들에게인식되고 있는 럼즈펠드 장관의 '오만한 모습'을 담은 그림이 단연 눈길을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그림을 그린 무아야드 무신(41)은 18개월 전 럼즈펠드 장관이 군화를 치켜들면서 비행기 좌석에 앉아있는 자세로 찍은 사진 한장을 보고 분노와 함께 작품의 영감을 얻었다.

그는 지난 5일 개막된 전시회에서 럼즈펠드의 인상적인 모습을 담은 그림 몇점을 공개했다. 그는 자신의 그림을 "영혼을 잃은 미국의 힘과 오만함을 상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그린 가로 1.5m-세로 1m짜리 유화에는 파란색 재킷에 넥타이를 하고 카키색 바지에 군화를 입고 있는 거만한 모습의 럼즈펠드가 등장한다. 그림의 제목은 '소풍'이다.

고대 바빌론 문명을 상징하는 약간 파괴된 사자상 옆에 앉아있는 그의 모습은 이라크내 미군의 존재를 그대로 말해주는 작품으로 평가됐다.

전시회에 내걸린 작품들은 대부분 부글부글 끓는 이라크인들의 미국에 대한 분노를 담고 있다. 3년전 사담 후세인을 축출하고 이라크 땅을 점령한 미국에 대한 이라크 민중들의 정서를 고스란히 전하고 있는 것.

특히 럼즈펠드 장관은 2003년 4월 바그다드 점령 직후 시내를 휩쓴 무법천지를 미군이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이를 방치하는 듯한 대답(Stuff Happens)을 해 이라크인들을 더욱 분노케했다.


또 이라크 침공의 원인이었던 대량살상무기를 미군이 찾아내지 못하는데 대해서는 "이라크는 큰 나라"라고 눙치기도 했다.

lwt@yna.co.kr (바그다드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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