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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09 09:32 수정 : 2006.06.11 00:37

유가 소폭하락..월가 관심 금리 동향에 집중

미국과 이라크 정부가 알카에다 지도자 아부 무사르 알 자르카위 사망을 호기있게 발표하기는 했으나 정작 석유와 금융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유가는 8일(현지시각) 알 자르카위 사망이 발표된 후 뉴욕시장에서 2주여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선 밑으로 떨어졌으며 런던시장의 브렌트유 역시 전날보다 70센트 하락한 68.49달러에 거래됐다.

석유시장 관계자들은 그러나 알 자르카위 사망에도 불구하고 석유시장 불안 요인이 여전히 남아있음을 상기시키면서 따라서 유가 약세가 이어지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두바이 소재 걸프 리서치 카운슬의 이라크 전문가 무스타파 알라니는 "알 자르카위 사망이 이라크 석유 수출에 대한 위협 종식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갓 출범한 이라크 정부내 정파간 갈등이 새로운 불안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정부의 전직 고위 관리도 "알 자르카위가 죽었다고 하지만 곧 또다른 인물이 대신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라크 이슬람 다수 세력인 시아파내 갈등이 이라크 석유수출 요충인 남부 바스라의 기능에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투자회사 알라딘 캐피털 매니지먼트 관계자도 "알 자르카위도 (테러범의) 한사람에 불과하다"면서 따라서 "또다른 위해가 (이라크) 석유 쪽에 가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이라크 정부 고위 관리는 알 자르카위 사망이 외국자본 유치에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신정부 출범 후 계파간 갈등으로 임명이 지연됐던 국방.내무장관이 채워진 것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라크는 확인 매장량 기준 세계 3위 산유국으로 전쟁 전 하루 300만배럴 가까이 되던 생산량이 지난달 기준으로 150만배럴로 반쪽이 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바르함 샬리 이라크 부총리는 8일 4년 안에 산유량을 하루 430만배럴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금융시장 역시 알 자르카위 사망에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모건 스탠리 인터내셔널 국제지수는 8일 나흘째 하락해 지난 2002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구리와 알루미늄 및 금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모두 1천억달러의 자산을 관리하는 미국 뉴저지 소재 로드 애벗 앤드 코의 수석투자 전략가 로버트 모리스는 "시장은 알 자르카위나 알카에다보다 인플레와 이에 따른 금리 동향에 더 신경쓰고 있다"면서 "유럽과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잇따라 인상하는데 온통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두바이.뉴욕 로이터=연합뉴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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