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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바카시 반도 카메룬에 이양 |
나이지리아가 영토분쟁을 겪어온 바카시 반도에 대해 카메룬의 주권을 인정, 현지 주둔 병력을 철수키로 했다고 유엔이 밝혔다.
13일 유엔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올루세군 오바산조 대통령과 카메룬 폴 비야 대통령이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중재로 12일 뉴욕에서 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은 향후 60일 이내에 바카시 반도 주둔 나이지리아군이 철수하며 필요할 경우 30일을 연장할 수 있다.
이와함께 향후 2년동안 나이지리아정부로부터 카메룬정부로 이양하는 과정이 모두 종료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니만에 위치한 바카시 반도는 석유, 가스 잠재 매장량이 막대한데다 풍부한 어장으로 지난 1990년대에 유혈 충돌이 발생하는 등 나이지리아, 카메룬간 영토분쟁을 겪어왔다.
이와 관련, 유엔국제사법재판소(ICJ)는 지난 2002년 바카시 반도를 카메룬 영토로 인정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
반도 주민 상당수가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이들은 바카시 반도의 카메룬 이양을반대해왔다.
바카시 반도엔 나이지리아군 2천명이 주둔해왔으며 지난해에 카메룬 병사 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김민철 특파원 minchol@yna.co.kr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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