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미군 규모 올해 줄어들 것”
이란이 이라크에서 시아파 극단주의자들을대리인으로 내세워 이라크 주둔 미군과 이라크인을 상대로 `테러전'을 벌이고 있다고 조지 케이시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이 22일 주장했다. 케이시 사령관은 이날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만난 뒤 국방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미국)는 이란이 비밀특수전부대를 통해 이라크내 시아파 극단주의자들에게 무기와 군사기술,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케이시 사령관은 "그들(이란)은 이라크에서 우리(미군)와 이라크인을 상대로 테러전을 수행하기 위해 대리인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결단코 이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란인들이 이라크에서 테러공격을 지시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또 미군이 이라크 보안군을 훈련시키는 데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이라크군의 75%가 곧 저항세력 진압작전을 주도할 것이라고 케이시 사령관은 밝혔다. 그는 현재 이라크군 3개 사단과 18개 여단, 69개 대대가 이라크 전역에서 저항세력과의 전투를 주도하고 있다며 이는 올 초 이라크군 1개 사단, 4개 여단, 23개 대대가 저항세력과의 전투를 이끌었던 것에 비해 대단한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케이시 사령관은 "올해 (이라크 주둔) 미군 규모를 계속 감축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감군규모나 일정에 대해 럼즈펠드 장관에게 새로운 건의를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에 대해 케이시 사령관이 아직 이라크 새정부와 철군 문제를 협의할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했다면서 어떤 경우든 향후 미군의 규모는 정치.치안상황에 따라 증가하거나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케이시 사령관은 수니파 저항세력들이 이라크 새 정부와 접촉하고 있어 미군 지도부로 하여금 저항세력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으나 자세한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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