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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26 18:50 수정 : 2006.06.26 18:50

복면을 한 두 명의 괴한이 두 눈이 가려진 채 무릎을 꿇고 있는 이라크 주재 러시아 대사관 직원을 살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사진은 25일 한 알카에다 관련 조직이 웹 사이트에 올려놓은 비디오 화면을 찍은 것이다. AP 연합

알말리키 총리,의회에 제출
러시아 외교관 넷 피살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종파간 유혈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25일 ‘국가화해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24개항의 화해안에는 저항세력 관련 수감자 사면과 종파간 민병대의 무장해제, 희생된 양민들에 대한 보상 계획 등이 담겼다고 <비비시>가 보도했다. 또 다국적군 철수의 전제조건이 될 이라크 군과 경찰의 병력 증강 일정표도 포함됐지만, 미국, 영국군 등 다국적군의 구체적 철수 일정은 담기지 않았다. 쿠르드족 출신의 마무드 오트만 의원은 <에이피> 통신에 화해안이 “전범, 이라크 양민을 학살한 테러리스트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에 대한 사면”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권력을 잃은 수니파를 어떻게 협상테이블로 끌어들이고, 혼란 속에서 서로 보복 공격을 벌여온 종파간 갈등을 어떻게 진정시킬지가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폭력사태가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알카에다 관련 단체인 무자헤딘 슈라 회의는 25일 납치했던 이라크 주재 러시아 대사관 직원 4명을 살해하는 비디오 성명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최근 미군 병사 2명을 납치해 살해한 것으로도 알려진 이들은 1시간30분 분량의 비디오에서 지난 3일 바그다드 만수르 지역에서 납치한 러시아 외교관 4명의 눈을 가린 채 참수 또는 총살하는 모습을 공개했다고 <에이피>는 전했다. 이 단체는 “러시아 외교관들에 대한 신의 심판이 집행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러시아군이 무슬림 지역인 체첸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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