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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한국산 CDMA 장비.단말기 도입 희망” |
기아와 내전에서 벗어나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는 수단 정부가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분야에서 한국 통신업계와 협력을 증대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통신분야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 수단 재무부의 아흐마드 알 마즈줍 차관은 26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국의 CDMA 통신장비와 휴대전화 등 단말기를 수단에 도입한다는 목표를 갖고 왔다"고 말했다.
수단 통신공사인 `수다텔(SUDATEL)' 이사장직을 겸하고 있는 마즈줍 차관은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 국내 통신업계 공장을 방문하고 업계 관계자들과 연쇄적으로 접촉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마즈줍 차관은 "다양한 통신장비와 기기, 뛰어난 운영 능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한국의 통신업계와 협력을 증대하고 관련 장비를 수입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내전과 기근으로 피폐했던 수단 경제는 최근 석유 수출이 증가하면서 회생국면을 맞고 있다.
147%에까지 달했던 인플레가 최근 6년간 10% 아래로 내려왔고 지난달에는 5%까지 떨어졌다. 석유 수출이 급증하면서 작년에는 8.5%의 경제성장을 달성했다. 석유 수출 대금과 원조 자금 등으로 통신,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는 것이 수단 정부의 설명이다.
마스줍 차관은 농업, 목축업, 광업 등 1차 산업과 도로, 통신 등 사회간접자본 분야에 투자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촉구했다.
한편 팬택계열은 수단 내 모바일 생산공장 설립을 제안하고 기술진 파견을 약속하는 등 수다텔과의 협력 확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창섭 기자 lc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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