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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시리아 망명 하마스 최고지도자 암살 위협 |
이스라엘 군이 가자지구로 납치된 자국 병사를 구출하기 위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하마스 최고지도자인 칼리드 마샤알(50)에 대한 암살공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마샤알은 하마스 창설자인 아흐메드 야신과 그의 후계자 압델아지즈 란티시가 2004년 차례로 이스라엘 군에 표적 살해된 후 하마스를 실질적으로 이끌어온 인물로, 현재 시리아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다.
하임 라몬 이스라엘 법무장관은 28일 군 라디오방송 회견에서 지난 25일 발생한 길라드 샬리트(19) 상병 피랍사건을 언급하면서 마샤알이 이스라엘의 암살 대상 1순위에 올라 있다고 밝혔다.
라몬 장관은 마샤알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테러 행위"를 실질적으로 지휘하는 위치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국내 정보기관인 신베트를 이끌었던 아비 디히터 치안장관도 "하마스와 이슬람지하드 지도자들은 시리아 당국이 잘 알고 있는 곳에 머물고 있다"며 시리아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만큼 이들을 공격할 권한이 이스라엘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관리들의 이 같은 발언들은 샬리트 상병 납치작전을 배후에서 지휘한 것으로 이스라엘이 의심하는 마샤알에 대한 살해공격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1997년 캐나다인 관광객으로 위장한 모사드 요원들을 요르단에 머물고 있던 마샤알에게 접근시켜 귀에 독극물을 주입하는 방법으로 살해를 기도했었다.
그러나 먀샤알은 후세인 요르단 당시 국왕이 이스라엘로부터 해독제를 얻어줘 간신히 목숨을 구했다.
마샤알 암살을 기도한 혐의로 요르단 당국에 체포된 모사드 요원들은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돼 있던 야신을 포함한 20명의 팔레스타인 재소자와 교환돼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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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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