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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28 23:17 수정 : 2006.06.28 23:17

(딜리<동티모르> AP.dpa=연합뉴스) 사퇴압력을 받아온 마리 알카티리 총리의 사임으로 정국안정이 기대됐던 동티모르가 또다시 정정불안에 휩싸이고 있다.

28일 수도 딜리에서는 현 정치상황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보이는 100여명의 젊은이들이 난민 캠프에 돌을 던지고, 가옥 20여채와 상점 최소 4곳을 방화했다. 이들은 주로 동티모르 동부 출신 주민들이 피신해 있는 난민캠프에 무기가 숨겨져 있다면서 공격을 퍼부었다.

부상자 발생 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번 폭력사태는 수주만에 일어난 최악의 것이다.

지난달 동티모르에 도착한 2천700여명의 평화유지군은 즉각 대응에 나서 질서를 회복했다.

공격에 가담한 이들은 자신들을 알카티리 전 총리의 지지기반인 동티모르 동부나, 사나나 구스마오 대통령의 거점인 서부 출신이라고 밝혔다. 특히 서부는 알카티리 전 총리가 지난 3월 해고했던 대다수 군인들의 출신지역이기도 하다.

알카티리 전 총리는 군인 해고 등에 항의하는 시민들과 구스마오 대통령으로부터 최근 수주간 사퇴압력을 받아오다 지난 26일 사임했고, 구스마오 대통령은 다음날 과도정부 수립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폭력사태는 알카티리 전 총리가 27일 구스마오 대통령의 과도정부 수립계획 발표 수시간 후 지지자 2천여명에게 가까운 시일내 딜리로 집결하라고 요구하면서 최근 발생한 유혈사태 배후에 자신의 정적들이 있다고 밝힌 뒤 발생한 것이다.

이와 관련, 구스마오 대통령은 이날 공식 성명을 내고 의회 해산 및 조기 총선 실시도 또다른 대안이 될 수 있겠지만 "새로운 정부 구성을 위한 즉각적인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티모르에선 군인해고로 촉발된 유혈사태로 최소 30명이 사망하고 15만명이 집을 비우고 난민캠프 등으로 이동했다. 알카티리 전 총리가 정적 제거를 위한 타격대 고용 혐의로 오는 30일 검찰조사를 앞두고 있어 동티모르의 정정불안은 이번 폭력사태를 계기로 또다시 심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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