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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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 건재, 빈라덴 여전히 위협적 존재” |
지난 2001년 9.11 사태 이후 미국이 5년 가까이 테러조직인 알카에다 소탕 및 오사마 빈라덴 제거에 심혈을 기울여왔지만 알 카에다는 건재하고 빈 라덴은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2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알카에다의 쇠락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슬람 세계에서 빈 라덴의 영향력은 변함없이 막강하고 알 카에다는 최근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지대에서 세력을 유지해 갈 뿐만아니라 전세계에 테러리즘과 이데올로기를 확산시키고 있다는 것.
포스트는 우선 알카에다가 건재한 근거로 유럽과 미국, 캐나다 등에서 알 카에다와 직접적으로 연계돼 있지 않으면서도 알카에다의 `파괴독트린'에 `매료된' 자생적 테러조직이 늘고 있음을 거론했다. 이른바 `빈라데니즘(빈라덴주의)'이 확산되고 있는 것.
포스트는 또 지난 1일 빈라덴이 3개월만에 3번째 육성테이프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알카에다 2인자인 알 자와히리가 지난 6월 둘째주 이후 전례없이 평균 주1회 비디오테잎을 공개하며 건재를 과시하는 것도 주목했다.
뿐만아니라 최근 아프간에서 저항세력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고 그 만큼 미군이 고전하고 있는 점도 알 카에다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도했다.
싱가포르에 있는 국방전략연구소의 아프칸 테러리즘 연구가인 헤크마트 카르자이는 지난 2005년까지 아프간에서 탈레반들의 자살폭탄공격이 거의 없었지만 올들어 16회 이상 발생한 점과 알카에다의 "가장 능력있는" 두 지도자가 아프간 남동부와 남서부 지역 책임자로 임명된 점을 지적했다. 자살폭탄공격은 이라크 알카에다의 전형적 수법이다.
포스트는 알 자르카위 폭사 이후 이라크 알카에다 지도자로 임명된 아부 함자 알 무하지르가 빈라덴에게 충성을 맹세한 점 등도 이슬람권에서 빈라덴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예라고 덧붙였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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