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7.03 09:00 수정 : 2006.07.03 09:00

소말리아인들은 압둘라히 유수프 대통령이 이끄는 과도정부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발언에 대해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를 장악한 이슬람 군벌의 지도자는 "그의 개인적 견해일 뿐"이라며 일축했다고 현지 언론 매체가 보도했다.

이슬람 군벌 연합체의 행정책임자격인 셰이크 샤리프 아메드는 2일 모가디슈 라마단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빈 라덴의 육성테이프 주장에 대한 반응을 묻는 질문에 "오사마 빈 라덴은 자신의 의견을 표현했을 뿐"이라고 답변했다고 '샤벨레 미디어 네트워크'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모가디슈를 포함해 소말리아 남부 대부분을 장악한 이슬람군벌은 그동안 알-카에다 등 외국 테러집단과 연계돼 있다는 관측을 부인해왔으며 아메드의 이 같은 언급도 빈 라덴과 거리를 두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관측된다.

아메드는 이날 회견에서 에티오피아군 수백명이 과도정부가 주재하고 있는 바이도아에 집결해있다며 병력 철수를 에티오피아 정부에 요구했다.

한편 과도정부 알리 모하메드 게디 총리는 이날 바이도아에서 별도 기자회견을 갖고 오사마는 소말리아 문제에 간섭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게디 총리는 빈 라덴이 소말리아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번 언급으로 그가 소말리아에 대리인을 두고 있음이 명확해졌다며 (빈 라덴의) 대리인들은 이 나라 영토를 떠나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축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빈 라덴이 이슬람권의 국제적 지도자인 것처럼 말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민철 특파원 minchol@yna.co.kr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