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7.03 17:42
수정 : 2006.07.03 17:42
테러단체 "이스라엘 응징해야"
(가자시티.자카르타 AP=연합뉴스) 이스라엘 병사를 납치한 3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는 3일 이스라엘측에 4일 오전 6시(현지시간)까지 억류중인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들을 석방하라고 요구하는 '최후 통첩'을 보냈으나 이스라엘측이 이를 즉각 거부해 양측간 긴장이 심화되고 있다.
하마스와 연계된 `이슬람군대' 등 무장단체는 이날 언론사에 보낸 팩스 성명을 통해 "우리는 시오니스트 적들에게 내일 아침 6시까지 시간을 주겠다"며 "적들이 행불된 병사 문제를 다루기 위한 조건과 관련해 이전에 밝힌 우리의 인도주의적인 조건을 들어주지 않으면 우리는 이 병사의 현재 기록을 삭제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다. 적들은 이후 발생할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면서 자국 교도소에 수감된 9천명의 팔레스타인인 가운데 대 이스라엘 적대행위에 연루되지 않은 일부 수감자와 샬리트 상병의 맞교환 협상을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3일 새벽까지 6일 연속 야간공습을 감행한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내 하마스 사무실에 대한 공습을 가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특히 샬리트 상병 피랍 이후 처음으로 가자지구 북부지역 경계선을 넘어 팔레스타인 영토에 진입,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의 폭발물과 이스라엘로 통하는 터널 등을 수색했다고 이스라엘군 소식통이 전했다.
한편 2002년 인도네시아 발리 폭탄 테러에 관여한 혐의로 26개월간 복역했다 지난달 석방된 아부 바카르 바시르는 3일 자카르타에서 자신이 이끌고 있는 테러단체 조직원들에게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습행위를 징벌하기 위해 인도네시아는 이슬람의 성스런 전사를 이스라엘에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 테러단체의 지도자인 그는 "이스라엘은 알라신의 적이다. 이것이 인도네시아가 성스런 전사를 그 곳에 보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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