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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7.03 18:29 수정 : 2006.07.03 18:49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2일 가자지구 라말라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촉구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된 아버지와 형제들의 사진을 들고 서있다. 아래 사진은 ‘우리가 매일매일 불태우며 지냈던 감옥 속 어둠의 28년 간’이라는 문구 앞에 선 팔레스타인 수감자들. 라말라/AFP 연합

이스라엘 ‘팔’ 공습 갈수록 격화

납치된 이스라엘 병사 구출을 위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이 전면침공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피의 보복”을 경고하는 등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하마스의 군사조직인 에제딘 알카삼여단은 2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스라엘을 피바다 속에 잠기게 만들겠다”며 “공격을 꺼려온 이스라엘 점령지구까지 우리의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와 연계된 3개 군사조직은 3일 낸 성명에서 납치해 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관리 등을 4일 아침 6시까지 풀어주지 않으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장단체들의 강경한 입장 발표는 지난달 25일 무장단체에 납치된 길라드 샬리트(19) 상병을 구출한다며 이스라엘군이 연일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과 침입작전을 벌이고, 2일 새벽에는 하마스 출신인 이스마일 하니야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총리 집무실이 헬리콥터 공격으로 불탄 이후 나온 것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공세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3일 새벽 옛 집권세력이자 온건파인 파타당 본부 등까지 전투기로 공격했다. 비슷한 시간에 탱크 25대와 공병들이 가자지구 북쪽으로 침투했다. 이스라엘군의 한 지휘관은 “폭발물과 땅굴을 탐지하기 위한 작전”이라고 말해, 전면침공을 위한 정지작업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샬리트를 구출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고 군에 지시했다”며 “팔레스타인은 비참한 땅이 될 것”이라고 말한 뒤 벌어진 일들이다.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팔레스타인 기관들을 파괴하고 발전소와 총리 집무실을 공격한 것은 중대한 범죄”라며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기관들과 시설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문제의 궁극적 해결을 위한 기초”라며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이본영 기자, 외신종합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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