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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7.05 18:34 수정 : 2006.07.05 22:26

미군 성폭행·학살 관련

미군들의 15살 소녀 성폭행과 일가족 4명 몰살 사건을 놓고 이라크 총리가 이라크 정부의 독자적 조사를 요구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쿠웨이트를 방문 중인 누리 알말리키 총리는 5일 기자들을 만나 “이라크의 독자적인 조사나, 최소한 미군 및 다국적군과의 합동조사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국적군의 면책특권이 냉혈한적인 범죄를 조장해, 이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이라크 정부에는 외국군 소추권이 없다.

하셈 알시블리 이라크 법무부 장관은 전날 <아에프페>(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흉악한 범죄들을 조사하고 중단시키는 데 유엔이 개입해야 한다”며 “다른 나라에서 이런 일이 났다면, 국제사회는 크게 흥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의원들도 독자적인 조사·처벌을 요구하고 나섰고, 사건이 일어난 마흐무디야의 무와예드 파델 시장은 자체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피터 페이스 미국 합참의장은 이날 <시비에스>(CBS) 방송 인터뷰에서 “사건을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히 조사”해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99.9%의 미군은 명예와 품위를 지키며 복무하고 있다”며 이 사건이 극히 일부의 일탈행위라는 주장도 폈다.

한편, 바그다드 중앙시신보관소는 6월에 전달보다 16% 증가한 1595구의 주검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대부분 종파분쟁 희생자인 주검 수는 지난해 같은 달(879구)의 두 배에 가깝다고 보도했다. 잘마이 칼릴자드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는 지난달 7일 이라크 알카에다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 제거가 유혈사태 진정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비비시>(BBC)에 말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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