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에 132살 최고령 할머니 생존”

현지 언론…기네스쪽선 아직 불인정

남아공에 132살 된 흑인 할머니가 생존하고 있다고 8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요하네스버그 북쪽 330㎞ 폴로크와네 외곽 모호디 가-만타타 지역에 거주하는 몰로코 테모 할머니는 지난 4일 132세 생일을 맞이했다. 1988년 정부가 발부한 주민증에 1874년 7월4일생으로 돼있는 테모 할머니는 시력이 상실되고 휠체어를 이용해야 하는 형편이지만 큰 소리는 알아들을 수 있고 생활에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78살 난 막내딸 에블린과 살고 있는 그는 8명의 자녀와 29명의 손자·손녀, 증손자 59명 및 5명의 고증손자를 두고 있다.

딸 에블린은 어머니가 54살 때 태어난 셈인데, 테모 할머니는 과거엔 여자들이 어느 정도 생활 기반을 다진 뒤 출산하기 시작했다고 그 이유를 말하기도 했다. 할머니는 2004년 기네스북에 최장수 기록을 신청했으나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그를 대리하고 있는 ‘림포포 노인포럼’의 톰 보야는 “올해 다시 최장수인 등재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기네스측이 테모 할머니를 무시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기네스 웹사이트에는 1889년 9월 태어난 에콰도르의 마리아 에스터 드 카포빌라가 현존 최장수 여성으로 올라있으며 역대 최장수 기록은 프랑스의 잔느 루이 칼망(여)의 122년 164일이다.

칼망 할머니는 1875년 2월 태어나 1997년 8월 사망한 것으로 돼있다. 요하네스버그/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