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7.17 18:56 수정 : 2006.07.17 21:43

콩고민주공 무기회수 효과 커

‘총 내려놓으면 경품 줍니다.’

수백만명을 희생시킨 내전의 불씨를 끄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옛 자이르)에서 총과 자전거를 맞바꾸는 사업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비비시〉(BBC)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루터교 목사인 응고이 물룬다가 벌이는 이 사업은 자전거를 주고 총을 거둬 부수는 것으로, 동남부 카탕가지역에 이어 남부 키부지역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유엔의 무장해제 프로그램보다도 반응이 좋아, 지난해 무기 6500여점을 회수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700달러(2005년). 도로망은 부실하고 운송수단이 변변찮기 때문에 대당 50달러짜리 자전거는 귀한 대접을 받는다. 2001년 암살당한 로랑 카빌라 전 대통령을 이은 그의 아들 조셉 카빌라 대통령도 이를 지원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함석 지붕판을 총과 바꿔 준다.

이 나라는 오는 30일 1960년 벨기에로부터 독립한 뒤 처음으로 다당제 방식의 대통령선거와 총선을 치르기 때문에 무기 회수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98년 발발해 르완다와 우간다 등 5개 이웃나라들까지 휘말린 내전은 5년여 만에 400여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유엔 평화유지군의 개입 등에 따라 내전이 끝나고 국외로 나간 피난민들이 귀향하고 있지만, 지난해 기준으로 30여만명의 민병대를 남겨놨고 산발적인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

카빌라 현 대통령의 당선 전망이 나오는 대선에는 33명이 도전장을 냈고, 500명을 뽑는 총선에는 9,707명이 출마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