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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7.23 19:12 수정 : 2006.07.26 00:05

민간인 사망 최소 370명
“우리는 인도적 재앙 겪고 있다”

13일째 이스라엘의 침공을 받고 있는 레바논엔 인도적 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이스라엘 침공 이후 레바논에서 60만명이 난민이 됐으며, 이 가운데 9만5천여명은 학교에 대피해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22일 집계했다. 23일까지 레바논인이 최소 370명 이상 숨졌으며, 이 중 약 3분의 1은 어린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무너진 건물에 깔려 있는 실종자들을 포함하면 실제 사망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스라엘의 공격이 집중된 레바논 남부에선 점점 많은 주민들이 흰 깃발을 흔들며 북쪽을 향해 피란길에 나서고 있다. 이스라엘이 공격을 예고하며 대피 경고 전단을 살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이 이미 도로와 다리를 파괴한데다 공습도 계속하고 있어 목숨을 걸어야 피란길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라고 <비비시>가 보도했다.

피란민들이 모여 있는 지역에도 식량과 물, 의약품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있다. 레바논을 봉쇄한 이스라엘이 인도적 구호 통로를 열어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공습으로 완전히 폐허가 된 베이루트 남부를 직접 돌아본 얀 에옐란 유엔 긴급구호조정관은 “이런 공격이 계속된다면 민간인 피해가 계속 늘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공습이 계속돼 유엔 구호차량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구호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의료진과 구호요원들은 <알자지라>에 이스라엘군이 적십자 차량과 민간인 차량, 식량 운반 차량까지 가리지 않고 공격 목표로 삼고 있으며, 병원에 실려온 사망자 대부분이 민간인이라고 전했다.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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