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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이라크 민간인 살해 병사에 무혐의 판정 |
(바그다드 AP=연합뉴스) 미군 당국은 이라크 라마디 근교에서 비무장 민간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나단 린(21) 상병에 대해 무혐의 판정을 내리고 조만간 부대로 복귀시키기로 했다.
미군당국은 민간법정의 대배심 청문과 같은 과정으로 진행된 군형법 제32조 조사를 통해 린 상병으로서는 당시 살해된 민간인이 총기를 소지한 것으로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며 이 같이 결론지었다고 바그다드의 미군 관리들이 23일 밝혔다.
린 상병은 지난 2월 라마디의 저항세력 용의자 주택을 급습하는 동안 비무장 민간인 가니 아메드 자벤을 의도적으로 살해하고 증거를 은폐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아왔다.
린 상병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국가경비대 소속으로 이라크전에 참전했으며 소속부대는 지난달부터 임무를 마치고 미국으로 복귀하고 있다.
미군은 이라크 민간인을 의도적으로 살해한 미군 병사들이 처벌을 받지 않는 풍토가 자리잡고 있다는 이라크 정부의 지적을 받고 수사에 착수, 지난달 린 상병의 혐의점을 찾아냈다.
미군은 현재 이라크 하디사 지역 민간인 24명 살해 및 마흐무디야 소녀가족 살해 등 다양한 내용의 미군 살인범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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