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헤바논간 분쟁 종식을 위한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24일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를 전격 방문한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베이루트의 미 대사관에 도착하고 있다.(연합뉴스)
|
“미 분쟁 중재안 제시..레바논 거부”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24일 이스라엘 지상군의 대 헤즈볼라 공세로 시작된 이-레바논 분쟁 종식을 위한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를 전격 방문했다.AP 등에 따르면 라이스 장관은 푸아드 사니오라 레바논 총리와 한시간 여 동안 회담을 가진 후 시아파 최고위 정치인인 나비 베리 의회의장과도 만나 레바논인들의 안전에 대한 미국의 관심과 우려를 전달했다.
라이스 장관은 레바논측에 헤즈볼라가 활약중인 남부 레바논에 레바논군과 국제평화유지군을 배치하고 이스라엘 국경 30km 까지의 완충지대에서 헤즈볼라의 무기를 제거하는 것과 동시에 휴전을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중재안을 제시했으나 베리 의회의장은 "협상 보다 휴전이 선행돼야 한다"며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니오라 총리도 이스라엘의 폭격이 레바논을 50년 후퇴하도록 했다면서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라이스 장관의 이번 방문은 조지 부시 대통령의 직접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레바논 정권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표시하는 한편 헤즈볼라에 대한 레바논의 통제 노력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부시 대통령과 라이스 장관은 즉각적인 휴전이 아닌 지속 가능한 휴전 방안을 주장하고 있으며, 미국이 시리아와 상대해야 한다는 요구도 일축해왔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오후 키프로스를 거쳐 이스라엘에 도착했으며, 치피 리브니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댓글 많은 기사